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분 전환을 위한 여행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지게 된다. 그러나 여행을 계획할 때는 임신 시기별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고, 위험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여행은 오히려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임신 시기 별 여행이 가능한 시기와 주의 사항, 임신 중 추천할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임신 중 여행이 가능한 시기
임신 기간은 1분기(1~12주), 2분기(13~27주), 3분기(28주 이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임신 기간별로 특성이 다르므로 여행에 대한 접근도 다르게 이루어진다.
임신 1분기에는 태아의 주요 장기와 신경계가 형성되는 시기로, 태반이 불안정하여 유산의 위험이 큰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입덧, 어지럼증, 극심한 피로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무리한 장거리 이동이나 일정이 많은 여행은 피해야 한다. 이 시기에 여행을 꼭 해야 한다면 충분한 휴식을 전제로 가까운 거리에서 짧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좋다.
임신 2분기는 임신 중 여행이 가장 안전한 시기로 평가된다. 이 시기에는 걷기 위주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 가벼운 관광이나 휴양 목적의 여행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무리한 체험을 즐기거나 장시간의 보행은 피해야 하며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동반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비행기 운행 중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다태아 임산부나 조산의 경험이 있는 임산부, 임신 중독증이나 유산의 위험이 있는 임산부는 해외여행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
임신 3분기는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고 장시간 이동 시 복부 긴장이나 자궁 수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좁은 공간에 지속적으로 앉아 있어야 하는 비행기 여행의 경우 위험할 수 있으며, 여행지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의료적인 접근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다. 그러므로 임신 3분기에는 원칙적으로는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임신 중 여행 시 주의 사항
임신 중 여행을 계획할 때는 여행 가능 시기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임신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여행 전 반드시 담당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이동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임신중독증, 조기 진통 병력, 다태아 임산부,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여행이 제한될 수 있다.
자동차로 여행하는 경우, 임산부는 주의력과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직접 운전은 최대한 자제하도록 한다. 창문을 중간에 자주 열어 환기하고 운전할 때는 운전대와 배 사이 간격에 여유를 둬서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한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경우 좁은 공간에 지속적으로 앉아 있어야 하므로 다리부종과 요통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혈액순환의 저하로 혈전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1시간에 1번 정도 일어나 기내를 걸으며 순환을 시켜주고 중간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필요한 서류가 갖춰질 경우 임산부를 배려한 우선 체크인이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여행 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여행 일정은 관광보다는 휴식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물면서 가벼운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 임산부에게 적합하다.
임산부에게 추천되는 여행
임신 중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이동 거리가 비교적 짧고, 휴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국내 여행인 경우 차량 이동을 2시간 이내로 제한하여 여행지를 계획해야 한다. 숲이나 호수, 바다 인근의 숙소는 산모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복잡한 도심보다는 사람이 적고 동선이 단순한 지역이 좋다.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임신 2분기인 안정기에 계획해야 하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가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관광 위주의 일정보다는 리조트 내에서 휴양하는 위주의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하며 위급 상황에 대비하여 여행자 보험과 현지의 의료 정보를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
온천을 하는 것이 임산부의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시간 입욕을 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온천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숙소 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여행은 보통 임신 2분기가 가장 적합하며, 임신 초기와 후기에는 여행을 제한하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은 휴식 위주의 일정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안전하고 행복한 임신 중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